* 그릇 * / 안재동
그동안 잘 사용하던 그릇 한 개
실수로 깨고 말았다
그와 같은 것 필요해서 그릇집엘 가본다
이런 그릇 저런 그릇종류도 모양도 재질도 구구각색
다 살펴보기도 버거운,
많기도 하다
이런 그릇은 이런 데 쓰이고
저런 그릇은 저런 데 쓰인다 한다
서로 비슷하게 생겼지만 아무거나 골라잡았다간
결국 후회될 터
아무리 살펴봐도
만능 그릇은 없더라
“만능 그릇 만들어냈다간 다 죽어!”
누군가의 비아냥
귓전을 두드리는 것 같다
※ 계간 《시현실》 제94호(2023년 겨울호) 수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