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백 * / 안재동
네 앞에선 언제나
너처럼
서럽도록 붉디 붉어서
불꽃처럼 뜨겁게
타버리고 싶구나
한 순간이나마
너처럼
청초롭게 아름다웠다가
행여 그리운 임의 눈길이라도
한 번 와 닿는다면
미련 없이 지고도 싶구나
내게도 한 때
동백 같은
사람 하나 있었지
사람도 누구나
애틋하고 지순한
사랑에 빠져들 땐
한 송이 동백이 된다.
* 계간《한국작가 》2014년 여름호 (창간 10주년, 통권 40호) 수록
* 반년간 《한국시학》2014년 상반기호 수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