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내 * / 안재동
밥상 앞이다
입에 한 젓가락 집어넣은 반찬이
몹시 매콤했던지
갑자기 목기침이 나려 한다
급히 옆에 놓인 숭늉을 한 모금
벌컥 들이켰다
몹시 뜨겁다
주위의 눈들 때문에 뱉을 수가 없다
혓바닥과 입천장이
심하게 알알거린다
이대로 계속 참으면 화상이라도 입을 것만 같다
꿀꺽 삼켜버릴까?·····
하지만
내 속엔 세상모르고
평화롭게 지낼, 네가 있는데·····
때론 무심결에도 삼킬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
*계간《다시올문학》2008.가을호 수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