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돈과 권력과 사랑 * / 안재동
돈과 권력과 사랑은
남에게 쉬 양보할 수 없다는 점이
서로 닮았다
돈과 권력과 사랑은
쟁취를 위해
목숨조차 쉬 내던질 때 많다는 점도
서로 닮았다
돈과 권력과 사랑은
아무 때나 잘 구해지지 않지만
졸지에 얻어질 때도 있다는 점이
서로 닮았다
돈과 권력과 사랑은
얻기보다 지키기가 어렵다는 점도
서로 닮았다
돈과 권력과 사랑은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의 부러움을
살 때 많다는 점이
서로 닮았다
돈과 권력과 사랑은
때론 증오의 대상이 된다는 점도
서로 닮았다
돈과 권력과 사랑은
권모와 거래를 잉태하고, 그로 인해
부화된 것들이 세상을
뒤흔들어 놓는 일이 많다는 점이
서로 닮았다
돈과 권력과 사랑은
이념 혹은 종교란 것과 함께
역사라는 마차의 네 바퀴 중 하나의
존재가 된다는 점도
서로 닮았다
- 안재동, <돈과 권력과 사랑> 전문
......................................................................
세상의 가치 있는 모든 것들은
인간에 의하여 이용당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의 섭리가 아닌
인간의 지략과 권모에 의하여
그 양태를 달리하게 되는 것이다
돈과 권력이란 것은
인간사회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므로
어쩌면 그런 현상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이란 것은
인간사회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라
단정하긴 어렵겠지만
사랑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거래도 많다
그러한 거래는 분명 인간사회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이리라
개인적으론 남의 사랑을 방해하기 위한
책동을 벌이기도 하고
돈과 권력을 위해 사랑을 이용하기도 하고
사랑을 위해 돈과 권력을 이용하기도 한다
돈이나 권력이 사랑을 짓밟기도 하지만
때론 사랑 앞에선 돈이나 권력이
무색해 지기도 한다
사랑 때문에 개인간 혹은 국가간에 전쟁이
발발하는 경우도 많았다
|
덕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