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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진노 * / 안재동
세계의 초강대국 미국을 최근에
허리케인이 두 번씩이나 크게 쓸어버리고 지나간 바람에
그 경제적 타격은 물론 인명피해까지도 엄청났지요.
이라크에서 철수하여 그 전비를 피해복구에
투입하자는 소리가 높아질 정도로...
그에 앞서 지난해 동남아 일대를 강타했던 쓰나미 등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가를
자주 느낄 수 있습니다.
어쩌면 광기랄 수도 있는 최근의 이러한 자연의 몸부림은
아마도 인간의 오만과 방자함이 자초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인간들이 만들어 내는 각종 악성 매연과 분진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은 물론 무분별한 벌목, 부주의성 산불,
난개발로 인한 자연파괴 등으로 자연이 점점 진노해 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해수면이 해마다 높아지는 엘니뇨니 라니뇨니 하는 현상도
또 그와 무관하지 않겠지요.
북극 지역의 빙하도 급속도로 녹아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 오래지 않은 세월 안에
지구가 그야말로 워터월드로 변할지도 모르지요.
즉, 지금 우리 세대는 운좋게 잘 지낼 수 있을 지 모르지만
몇 세대 후에는 인간도 물고기처럼 바다에서 살지 않으면
안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도로에서 버젓이 매연을 뿜으며 달리는 수많은 차들을 보면
화가 솟구치지만
누가 항변하고 단속한다 해서 그런 현상이 개선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차량 소유자 스스로의 주의와 양심이
앞서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겠지요.
자연 환경을 해치는 다른 모든 일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인간 스스로가 지구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당연한 사실 앞에서도
나 한사람쯤....하는 생각이 아직도 구태의연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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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부족했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