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혜를 베풀었을 때 * / 안재동

살다보면 사람은 누구나 남에게 은혜를 베풀기도 하고
은혜를 입게 되기도 마련이지요.
그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본의건 아니건, 즉 고의건
우연이건 세상을 살면서 겪게 되는 끝없는 반복의
과정일거란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나, 남에게 은혜를 베풀기보다는
해악을 더 많이 끼치는 사람도 요즘은 참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또한 은혜를 일단 베풀긴 베풀더라도
그 베푼 은혜에 대해 어떤 댓가를 꼭 되돌려 받지 않으면
성이 안 차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날의 물질문명 시대에는 더욱 그 정도가 점점
심해가는 듯 합니다.

"은혜를 베풀었을 때는 그것을 결코 기억하지 말고,
은혜를 입으면 결코 그것을 잊지 말라."라는 `킬론`이란
사람의 명언도 있지만,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많은 사회, 은혜를 베풀되 그것을
기억하려 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그만큼 더 우리 사회는 훈훈하고 아름워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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