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시인님,

늦게 인사드립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 한 해가 저물도록 찾아오지 못했네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이 잘 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번 말씀하신 영역시는 한 편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번 수상하신 시를 번역했는데

제대로 됬는지 불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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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의 경계

                                안재동

갇힌 것은
한편으론 자유롭다
불편하지만
더 갇힐 곳은 없으므로

자유로운 것은
불안한 존재이다
누군가에 의해
언제 어떻게
갇힐 지 모르므로

갇힌 것과
자유로운 것의
경계는
벽이 아니라 마음이다

운전석을 향한
교차로의 파란 신호등이
당장 날 가두어버릴 듯
강렬한 눈빛으로
쏘아 본다

The Boundary of Freedom

                                       by Jaedong Ahn

Those confined are,
on the other hand, free.
Since, uncomfortable but,
they have nothing further to be confined.

Those free are
beings uneasy,
since they do not know
when and how they be confined
by somebody.

Confined or free,
the boundary is
not the walls
but the minds.

The green light at the crossroads
facing the drivers is fiercely
scowling at me,
likely to confine me
right away.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1]	사공	05·12·31	3498	98
안재동 시인님 반갑습니다. [2]	이윤근	05·12·13	2450	131